첫차 타는 사람들
내가 타는 첫차는 보통 새벽 4시38분 39분에 도착한다 이보다 1분이라도 빨리오면 감사하지만 1분이라도 늦는다면 첫차타는 아주머니 아저씨에게 한 소리 듣게된다 첫차 타는 사람들에게는 1분이라는 시간이 참 많은 것을 좌우한다 그래서 다들 예민하다 첫차 타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지정석이 있다 나도 기사님 뒷자리에 매번 앉는다 그리고 서로 다른 동네에 살아도 하도 오랫동안 같은 버스 같은 시간 같은 사람들을 거의 매일 보니까 서로서로 친하다 특히 아주머니들은 타고 나서 내릴 때 까지 얘기를 많이 나누신다 나도 이 첫차를 탄지 2년이 다됐다 하지만 이분들에 비하면 햇병아리다 그래서 난 주로 눈을 감거나 이분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간다 2년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 첫차 타고 일터로 나가..
일상
2017. 12. 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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