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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만난
형님으로 부터
책 하나를 소개 받았다
A.J.크로닌의 천국의 열쇠
형님께서는 그 책의 주인공인
치점신부와 내가 닮았다면서
읽어 보라고 책을 주셨다
오랜만에 책 선물로
감사한 마음에 쉬는 시간마다
읽기 시작했다
치점신부에 모습을 보면서
인간을 향한 사랑
그리고 그 힘의 원천인
하나님 사랑
개신교인 내 입장에서
참으로 많이 부끄러웠다
참 감사한 것은
치점신부에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다
분내고 상처받지만
그것이 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관용의 더 깊은 모습으로
성장하고 성숙하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책을 다 읽고
치점신부와 난 닮은 점이 없다는
것이다 ㅎㅎ
형님께서 어떤 모습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좋은 책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선교사역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치점신부와 그를 처음 만났을 땐 냉소하던
사람들이 따뜻하고 존경을 담은
배웅의 모습은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장면이었다
아마도 내 속의 욕심이
치점신부와 같은 삶은 살지 못하지만
치점신부가 받은 영광을 받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까
혹은 그런 사람을 책이
아닌 내 인생 가운데 만나고 싶은
갈망때문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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