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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도망가고 싶다

훈나겸 2018. 11. 13. 15:48
내가 주인이라면
마당도 쓸고
일찍 출근 늦게 퇴근
아끼고 또 아끼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아무 군소리 없이

이게 맞나?

난 이럴려고 가게를 하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걸까?

이 사회에서 작은가게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지?

답답하다

바쁜가게에서
일하다보면
늘 드는 생각은
내가 받는 월급에 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억울함과 섭섭함이다

열심히 일하지만
존중 보다는 질책
어떻게하면 또 다른 일을
시킬지 궁리하는 듯 하는
윗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화가난다

나이가 41세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철없는 건가?

누군가는 이런 곳에서도
나보다 더 열심히 일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좀 거시기하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가 않고
이곳에서
그만 일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왜? 난 이토록 힘들어할까?

자존심이 세서
이 일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올해는 좀 힘들다
몸도 마음도

나의 유익이 아닌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살겠다고 생각하고 입으로는 말하지만
현실은 그런 곳에서
도망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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